최근 몇 년간 편의점 시장은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카피캣' 제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을 모방해 출시된 상품들로, 편의점 매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와 그 배경
특히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중동 디저트는 SNS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도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디저트는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함께 초콜릿 필링으로 채워진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유튜브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편의점 업계에서는 '두바이 초콜릿'을 카피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첫 시작은 편의점 CU였습니다. 지난 7월, CU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시 첫날부터 초도 물량인 20만 개가 완판되었으며, 매출은 무려 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CU는 이후에도 다양한 ‘두바이 초콜릿’을 기반으로 한 디저트 제품들을 추가로 선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와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컵케이크’ 등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GS25도 이 흐름에 발맞추어 지난 8월부터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했습니다. 실제 카다이프를 활용해 만든 두바이 초콜릿은 GS25에서만 제공되는 독창적인 제품으로, 출시 이후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약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바이카다이프코초바'라는 또 다른 제품도 출시되며 50만 개 이상의 판매와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편의점 시장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얼마나 강력한 상품인지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하며 편의점 시장에서의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두바이 초콜릿의 인기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으며, 각 편의점 브랜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 상품을 활용한 추가 디저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결건조 젤리의 새로운 트렌드
‘동결건조 젤리’ 역시 편의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피캣 상품 중 하나입니다. 이 젤리는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지구모양 젤리'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구매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GS25에서 지난 3월 말에 출시한 동결건조 지구모양 젤리는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 개를 넘었으며, 편의점 젤리 카테고리 내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
세븐일레븐 또한 뒤늦게 동결건조 젤리의 인기를 확인하고 8월에 이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식감을 제공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이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젊은 세대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주도하며 재미있고 독특한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요거트 디저트의 새로운 강자, ‘요아정’
또한 요거트 디저트 시장도 편의점에서 큰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GS25는 지난 8월에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요아정’과 콜라보하여 ‘요아정 허니요거트 초코볼 파르페’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첫 주에만 20만 개 이상 판매되었으며, 매일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 판매량 1위였던 월드콘을 제치고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요아정과의 콜라보 제품은 이후에도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요아정 딸기초코 쉘 요거트바'와 같은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편의점 내 요거트 디저트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거트 디저트는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상품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편의점, 트렌드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변모하다
편의점 업계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트렌드를 읽고 반영하는 중요한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한 ‘카피캣’ 제품들은 기존 대기업에서 독점했던 시장을 편의점으로 끌어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SNS와 유튜브에서 먼저 인기를 끈 제품을 편의점에서 빠르게 도입하여 카피캣으로 출시하는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편의점 업계의 민첩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상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이러한 카피캣 제품들이 더 다양한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소비자들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편의점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편의점은 이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곽튜브 논란: 이나은 대리 용서 논란과 그 여파 (0) | 2024.09.20 |
---|---|
부동산 시장 동향과 경제 전망 (4) | 2024.09.20 |
한국은행 금리 인하, 언제쯤 가능할까? 가계부채와 시장의 변화 살펴보기 (1) | 2024.09.20 |
공항사용료 환급, 미탑승 항공권도 환급 가능해진다 (1) | 2024.09.20 |
미국 금리인하 : 연준 기준금리 0.50% 인하 경제 전망은? (1) | 2024.09.20 |